반찬꾸러미/재료 이야기

[재료이야기]겨울이 제철인 냉이

날고 싶은 자작나무 2024. 11. 22. 16:51

들이나 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널리 분포한다. 원산지는 소아시아와 동유럽이라고 추정되지만 전 세계 어딜 가도 보일 만큼 널리 퍼져있다. 10~50 cm 남짓 자라고 꽃은 4-6월 중에 피는데, 매우 작은 꽃이 긴 대롱에 잔뜩 달린 모양이다. 이파리는 민들레같이 톱니 모양 잎이 빙 둘러서 나고 열매는 6-7월쯤에 열린다. 가을에 싹이 터서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고 겨울에서 초봄에 자라나 겨울철인 요즘 길가를 잘 살펴보면 냉이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냉이 로제트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불모지를 정복하다시피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자란 냉이를 먹으면 안된다. 환경오염이 심한 곳에서도 잘자라 나기 때문에 중금속을 잔뜩 머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기관에서 도로변에서 자란 냉이를 검사해보니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납과 카드뮴을 흡수해서 식용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서 검출되기도 했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를 주워가지 않는 것처럼 도로가나 공장 근처 같은 곳에서 자라는 냉이는 위험하니 캐거나 먹지 말것! 그리고 길에 잔뜩 난 것을 함부로 캐다가 파는 상인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냉이꽃

잡초로 알려졌지만 긴 뿌리를 이용해 땅속 깊이 들어있는 미네랄이나 영양분을 황폐화된 토양의 표피층으로 끌어 올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이다. 표피층이 얼어붙는 겨울철에도 눈을 치워보면 생생한 냉이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겨울이나 봄철에 영양 보충을 위해 많이 먹었다. 줄기가 질겨져 먹을 수 없을 때도 냉이의 뿌리는 연하고 부드럽다. 냉이의 뿌리만을 채취해 나물로 먹기도 한다.

냉이는 알칼리성 채소로 입맛을 돋워주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이다. 냉이는 늦겨울이나 이른 봄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겨울이 추울수록 뿌리에서 나는 냉이 특유의 향이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물이다. 비타민 A, B1, C가 풍부해 원기를 돋우고, 피로 회복 및 춘곤증에 좋다. 칼슘, 칼륨, 인, 철 등 무기질 성분도 다양한데, 지혈과 산후출혈 등에 처방하는 약재로 사용되며, 간과 눈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냉이를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 주고, 눈을 맑게 해 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뿌리에는 알싸한 향의 콜린 성분이 들어있어서 간경화, 간염 등 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거칠어진 피부 개선과 여드름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생리불순을 비롯한 각종 부인병 완화에 효과가 있다.

 

냉이 씨앗

[자료 출처: 나무위키, 지식백과,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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