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글 24

동지-12월21일

동지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로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습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입니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민간풍속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됩니다. 이것을 용갈이[龍耕]이라고 하였고 용갈이의 방향에..

건강글 2024.12.20

음식으로 챙기는 겨울철 건강

어릴 때부터 늘 궁금했다. 정월 대보름에는 왜 단단한 부럼을 먹는 것일까? 동지에는 왜 팥죽을 먹을까? “메밀묵 사려~ 찹쌀떡!”은 왜 겨울에만 들리고 여름에는 안 들리는 걸까?겨울은 만물이 얼어붙는 시기다. 식물의 지상부는 시들고, 곰은 동면에 들어간다. 한의학에서는 겨울 3개월을 폐장(閉藏)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피부를 닫고[閉], 속으로는 열과 에너지를 저장[藏]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사람 역시 웅크리고, 살찌며, 피부는 두터워지고, 따뜻한 집 안으로 숨는다. 겉으로는 찬 공기와 많이 접하기 때문에 수족 냉증이 잘 생기고, 찬 바람에 감기, 폐렴, 중이염, 비염이 많이 생기며 피부가 많이 건조해진다. 속으로는 열이 몰리면서 중풍, 심장마비,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겨..

건강글 2024.12.14

기후위기시대의 식량주권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마지노선이라 했던 1.5도는 올해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내에 이 마지노선이 깨질 가능성이 80%이고 향후 5년 이내에 깨질 확률이 47%라고 밝혔다. 기후위기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이다.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함께 고민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생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이성을 발동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때로는 생존권, 때로는 인권, 때로는 기본권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권리 중에 ‘생존’ 그 자체에서 가장 핵심은 먹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남을 ..

건강글 2024.09.06

[절기이야기]여름

1.입하(5월5일)신록이 이는 절기, ‘입하’가 오면 마당에 지렁이가 꿈틀대고 참외 꽃이 피기 시작하는 등 서서히 계절이 여름으로 변화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 최근 한층 더워진 날씨에 여름을 짐작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실제로 5월 5일 어린이 날인 오늘이 바로 절기상 여름에 접어드는 ‘입하’랍니다! 입하는 여름의 첫 번째 절기예요. 농가에서는 이맘때가 되면 논밭의 해충을 고르고, 풀 뽑기를 하며 부산해지는 시기랍니다. 입하의 풍속으로는 누에치기로 실을 얻기도 하고 누에똥, 번데기 등을 약재나 사료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또한, 들판의 쑥을 뜯어 쌀가루와 버무린 후 찐 쑥버무리를 별식으로 먹었죠.  2. 소만(5월21일)여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서는 절기 ‘소만’은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건강글 2024.06.21

코로나와 혈전, 혈전에 좋은 음식

전문가들이 코로나 19가 혈전 유발이 많은 질병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혈전'은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이기도 하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입니다. 혈전은 ‘피떡’이라고도 불리며, 피가 응고된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 혈전이 온몸을 다니다가 혈관을 막게 되면 응급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숱한 뇌졸중, 심근경색, 흉통 등의 원인이 바로 혈전이기도 합니다. 혈전은 음주나 흡연, 육고기나 단당류 중심의 식습관과 과식, 운동부족, 수면부족 등 피를 끈끈한 상태로 만드는 생활습관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몸의 면역반응에 따른 결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혈전은 면역과잉반응의 일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혈액의 응고가 진행되는 것은 ..

건강글 2023.10.21

나는 중독자인가?

매일 술과 담배를 먹어야 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중독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이미 우리사회 일각에서도 일반화 된 모양이지만, 보통사람들에겐 아직 영화나 언론에서나 접하는 마약류 등 약물중독도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술과 담배, 약물 등은 그 부작용이 즉각적이고 이성의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서 민폐 혹은 범죄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과정에서부터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교육이 더 어린시절부터 더욱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이런 유해물질과 관련 문화들은 오히려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독’문화로부터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에 전자기기 중독 증상이나 충동적 소비 중독 등이 가정의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인데,..

건강글 2023.09.15

참을 수 없는 삼식 -‘육식, 과식, 야식’

닭고기에 집착이 있긴 해도 붉은살육고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여겨왔는데, 채식 밥상으로 전환한 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육식 중심 대식가였는지 확연히 느꼈습니다. 끼니를 맞춰 먹지는 않았으나 숱한 모임과 회식에서 식탁의 중심은 무조건이다시피 육고기였고, 낮 시간 약속의 대부분은 고당류의 간식이나 카페인 음료와 함께였습니다. 설탕과 육류를 절제한 상을 차리자니 이것이 건강밥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가족들 눈치를 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풀만 무성한 식탁을 볼 때면 아이들의 실망한 표정이 역력해서 달걀이나 생선이라도 애써 올리는 일이 잦고 말이지요. 또 고기 이야기 입니다. 고기는 무엇보다 곡채소에 비해 분해가 더딥니다. 그래서겠지만 사람들은 고기를 먹어야 든든하게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기..

건강글 2023.07.28

봄의 보약 '쓴 나물'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 중 기본은 제 철에 제 땅에서 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자연은 시의적절한 먹거리를 그 땅의 생명에게 제공합니다. 단오에는 단오의 먹거리와 풍습이, 삼복더위에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이, 동짓날이며 정월대보름엔 그 시기 긴 어둠과 추위를 이겨낼 세시풍속이 잘 정리되어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 계절에 인간에게 필요한 양분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봄에는 봄에 흔한 새싹 나물을, 여름엔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을, 가을엔 무르익은 오곡백과 덕분에 말 뿐 아니라 사람도 열량을 비축하는데, 이는 또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자연스런 준비였습니다. 겨울엔 말린 나물과 소금에 절인 식량으로 부족한 영양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살아냈습니다. 오늘날 봄나물이 움틀 흙..

건강글 2023.04.07

건강한 세포가 건강한 개체를 만든다.

병을 치유하다보면 병원에 의지하든, 혼자 몸을 돌보며 자연치유를 하든, 중요시 되는 것이 있습니다. 맑은 공기, 좋은 물, 햇살, 비타민C와 무기질(미네랄). 그 동안 건강 글을 통해 강조한 식품이나 운동 등은 넓게 보면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들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몸과 지구, 나아가 우주를 이루고 있는 지수화풍의 기운을 가장 맑은 상태로 지치고 오염된 몸에 다시 불어넣어주는 것이 바로 치유의 과정입니다. 地(미네랄)는 소금이나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고, 水는 생수음용과 냉온욕 등으로, 火는 일광욕과 실외운동을 통해 태양의 기운을 얻고, 風은 풍욕이나 삼림욕 등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걸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치유 원리이기도 합니다. 지구에 사는 수많은 생물은 모..

건강글 2023.02.25

쉽고 재밌고 유익한 냉온욕

냉온욕을 매일 하다시피 한지 만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특별히 목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다거나, 열이 있거나, 시간을 통 낼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냉온욕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냉탕을 3~5회 정도 하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집중 치료가 필요한 기간에는 엄격하게 냉온탕을 ‘냉-온-냉-온-냉-온-냉-온-냉-온-냉-온-냉’ 순서로 각 1분 씩 냉탕 7회, 온탕 6회 이상을 지켰습니다. 이를 위해 작은 이동식 반신욕조 2개와 욕실용 시계를 구입했는데 총 6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혹시 여행을 가게 되면 샤워기를 이용해서라도 냉온욕을 했습니다. 한파라도 닥치면 냉탕에 들어가는 것이 상당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막상 해보면 오히려 냉온욕을 하고 난 후에 한기를 훨씬 덜 느끼..

건강글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