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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12월21일

날고 싶은 자작나무 2024. 12. 20. 17:08

동지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로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습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입니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민간풍속

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됩니다. 이것을 용갈이[]이라고 하였고 용갈이의 방향에 따라 풍년, 흉년, 평년작을 징험하였습니다. 
또 이날은 동지부적()이라 하여 뱀 ‘사()’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이 있으며,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이 있습니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또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습니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습니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시절음식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었습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릅니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었습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팥죽은 동지에만 쑤어먹는 것이 아니고 이웃이 상()을 당하였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믿었지만,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보아 건강식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동지 [冬至] (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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