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글 24

요즘, 사람의 입맛에 대해 생각이 많다.

신은섭(짓다 조리부장) 얼마 전 조카가 편의점 불고기 김밥을 먹다가 맛있다고 나보고도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한 조각 먹었다. 입에 뭐가 들어오면 웬만해선 씹어 삼키는 나이지만 뱉어내고 싶었다. 이게 맛있다고?!!! ‘과연 이 안에 음식이 가지는 생명력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이었다. 사람은 생명력이 줄어든 음식일수록 맛없다 느낀다. 그래서 상한 음식은 먹지 못한다. 그런데 요즘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 중에는 생명력이 영에 가깝지만 설탕과 기름으로 범벅을 해놓아 무조건 맛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많다. 맛만 없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런 음식들은 건강을 해친다. 대사에 기운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몸의 기력을 깎아 먹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만성질환을 촉발한다. 그러다가 나..

건강글 2021.09.10

온몸으로 먹는다.-1

먹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을 먹는 것’이라는 말로 사실상 심리상태가 건강과 치유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것에 이어, 오늘은 진짜 먹을 것과 먹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시원을 밝히는 것은 인류의 오랜 지적 활동의 근원이자 목표였습니다. 이는 과학의 목표이기도 했고, 철학의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서로 소통하지 못했던 근대 이전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세상의 근원을 지수화풍으로 정리했습니다. 서양의 고대철학자들은 생명의 출발점을 물이나 흙, 공기, 빛으로 보았고 동양은 목 화 토 금 수 (5행)으로 정리했습니다. 성질의 크고 작은 정도는 있지만 지구 상 모든 만물은 지수화풍의 영향과 성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지역에 따..

건강글 2021.08.27

마음을 먹자

반전평화 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하버드대학 심장외과 버나드 라운 교수와 한 환자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찬 간증서 중 하나인 라는 책에도 실려 제법 유명합니다. 그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일의 발단은 어느 날 아침 회진에서였다. 환자의 침대 한쪽에 서있던 라운은 인턴들을 향해 말했다. “Mr. B는 완전한 서드 사운드 갤럽을 보이고 있네.” 이 말은 환자의 심장이 드디어 말기 상태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사실 어떠한 치료도 이미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도 Mr. B는 그날을 계기로 다시 일어나 결국 퇴원하기에 이른다. 기적이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라운 박사는 Mr. B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무렵 저는 이젠 갈 때가 되었다고, 선생님도 인턴들도 모두 ..

건강글 2021.07.23

24절기와 절기음식_여름편

1. 절기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개 절기로 나눈 것을 절기라고 합니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기후, 계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감사하는 세시풍속과 그에 따라 명절과 절기에 맞게 먹는 세시음식이 발달했습니다. 2. 절기 음식 계절에 맞게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건강도 챙기고 나쁜 기운을 쫓는 등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고 우리나라 전통적인 생활풍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3. 여름 절기 음식 1)입하 :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쑥버무리와 입하차(입하까지 딴 찻잎)로 입맛을 돋구었습니다. 2)소만 : 여름의 문턱으로 죽순을 따서 고추장에 살짝 버무려 먹거나 마지막으로 냉이를 먹을수 있습니다. 3)망종 : 보리베기와 벼와 ..

건강글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