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섭(짓다 조리부장) 얼마 전 조카가 편의점 불고기 김밥을 먹다가 맛있다고 나보고도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한 조각 먹었다. 입에 뭐가 들어오면 웬만해선 씹어 삼키는 나이지만 뱉어내고 싶었다. 이게 맛있다고?!!! ‘과연 이 안에 음식이 가지는 생명력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이었다. 사람은 생명력이 줄어든 음식일수록 맛없다 느낀다. 그래서 상한 음식은 먹지 못한다. 그런데 요즘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 중에는 생명력이 영에 가깝지만 설탕과 기름으로 범벅을 해놓아 무조건 맛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많다. 맛만 없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런 음식들은 건강을 해친다. 대사에 기운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몸의 기력을 깎아 먹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만성질환을 촉발한다. 그러다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