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추
양력 8월7일
입추가 지난 뒤에는 늦더위와 말복이 있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가을철 김장 대비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풍요로운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데 대표 음식은 전복, 감자, 포도, 옥수수, 복분자이다.
2. 처서
양력 8월22일
더위가 멈춘다는 뜻으로 쓸쓸해지기 시작하고 논벼가 익는다. 여름동안 습기찼던 옷가지와 이불들을 햇볕에 말린다. 이시기가 지나면 아침과 저녁으로 서늘해 일교차가 커진다.
이 시기에는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 추어탕을 예로 부터 먹었다고 한다. 수분 가득 담긴 오이도 마지막 더위를 잊게 해주고 과일은 복숭아가 제철이다.
3. 백로
양력 9월7일
흰이슬이라는 뜻의 백로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더위가 그치는 시기로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
원래 이때는 맑은 날이 계속되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더없이 좋은 때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날이 좋으면, 내리쬐는 하루 땡볕에 쌀을 12만 섬(1998년 기준)이나 더 거둬들일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처서 복숭아 백로 포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도가 백로의 제철음식이다. 그리고 송이버섯, 녹두가 대표음식이다.
4. 추분
양력 9월24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이 시기에는 버섯, 은행이 대표 음식이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을 산채로 말려 묵나물로 전에 데쳐 먹거나 볶아 먹기도 한다.
5. 한로
양력 10월8일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 뜻대로 찬이슬이 맺힌다. 기온이 더 내려가지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이시기에는 미꾸라지가 살이 많이 올라 추어탕을 즐겨 먹어 몸을 따뜻하게 해 원기를 회복하였다고 한다. 추어탕 외에 대추, 사과, 고구마, 국화차 등이 제철 음식이다.
6. 상강
양력 10월23일
맑고 상쾌한 날씨가 이어지며 밤에는 슬슬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다가올 추위를 예고한다. 그래서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국화전, 국화주를 즐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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