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꾸러미/재료 이야기

날고 싶은 자작나무 2024. 9. 6. 16:52

박은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서 주로 지붕에 올려 가꾼다. 옛날에는 초가지붕 위에 누렇게 익은 박은 풍요의 상징이었으며, 여름철 휘영청 달 밝은 밤에 초가지붕 위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하얀 박꽃의 눈부신 느낌을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초가지붕 둥근박_용인농촌테마파크]

 

일반적으로 박과식물의 과일을 지칭하여 흔히 '박'이라고 부르는데 박과는 주로 열대와 난온대에 약860종 이상이 있다. 박은 우리의 토속적인 식품으로 속 재료는 박나물, 박김치, 정과, 장아찌, 누름적 등의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으며, 껍데기는 잘 말려서 바가지 등으로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신라 고분 출토품으로 미루어 볼 때 삼국시대 이전에 벌써 사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박꽃_티스토리 玄山書齋]


동의보감에 박은 ‘요도를 통하게 하고 번뇌를 억제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심열을 다스리며 소장을 통이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갈증을 없애고, 악성 종기를 잘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박에는 단밧이 나는 것과 쓴맛이 나는 것이 있는데 특히 쓴맛이 나는 것이 약효가 좋아 갈증을 없애주며, 심장과 폐장을 튼튼하게 해주는가 하면 팔이나 다리가 부을 때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이는 박에 칼륨 성분이 많아 몸속의 나트륨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이 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박에는 이뇨작용을 돕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트룰린'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몸속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도와 부종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조롱박_나무위키]

 

박에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아이들의 성장발육과 여성들에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박에는 칼슘을 비롯하여 아연, 인, 철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기 때문에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되는 골격계 질환의 일종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인과 철분, 엽산이 많아서 어린이, 노인과 임산부에도 좋다. 또 비타민도 풍부한데 비타민 A가 많아 건강에 좋고 비타민 C, E도 풍부해서 면역력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도 풍부한데 이 성분은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기에 체중조절에 좋고 잇몸이 붓거나 염증이 있을때, 치아가 흔들릴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박터널_뉴시스]

 

[출처: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나무위키, 메디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