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지킴이_농민들 이야기

사회대전환, 농업에서 시작하자!_ 전국 농민 총궐기

날고 싶은 자작나무 2021. 11. 19. 16:29

2021년 11월17일 오후 3시 여의도에서 전국 농민 총궐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밥상공동체 짓다와 함께 밥상공동체를 만들어왔던 생산자 분들도 이 대회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농민들의 현실은 어떠한지 기사를 통해서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2021 전국농민총궐기

 

적폐농정을 갈아엎고 농업에서부터 사회대전환을 시작하자는 농민들의 함성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퍼졌다. 2021 전국농민총궐기가 17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렸다. 이날 농민들은 총궐기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부터 트랙터 등을 몰고 상경했다. 주최 측은 참여인원을 5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주최단위는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다. 농민의길은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모여만든 단체다.

이들은 농민총궐기에서 농민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자유전’의 원칙이 실현되는 농지공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외쳤다. 또한 농업 농촌의 역할을 확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농촌인력문제를 국가가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농업의 주체로서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고, 성평등한 농업정책도 실현하라고 했다.

박흥식 전농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경이 폐쇄돼 물류가 정지되고, 기후위기로 국제곡물지수가 상승해도 ‘식량안보는 싼 농산물을 수입해도 충분하다’는 한국정부의 논리는 깨지지 않고 있다. 농업과 먹거리를 상품으로만 인식하는 천박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고, 농촌을 소멸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1894년 반부패 반봉건의 기치를 든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크게 이긴 황토현에서처럼, 이제 우리 농민들은 과거의 적폐와 사회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승리의 투쟁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연대발언을 통해 “한해 2300명의 노동자가 공장에서 죽는다. 절반 넘는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한다. 이게 나라인가.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와 농민들이 우리 손으로 이 잘못된 사회 바꿔야한다. 5년 전 이땅 민중들이 함께 손맞잡고 우리 운명을 우리가 개적하겠다고 결심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그렇게 싸워나가자. 더 이상 거리로 내몰리지 말고 노동자-농민-빈민-여성이 함께 갈 수 있는 희망있는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자”고 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문재인 정부의 농정은 적폐농정의 연속이자 최악의 농정”이라며 “농업적폐인 관료출신 장관이 문재인 정부 최장기간 장관으로 내입하면서 농업정책은 관료와 관변 학자들만의 탁상행정으로 점철되고 있다. 전환의 시대, 더 이상 과거의 논리나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신자유주의 농정 자체를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개방농정’, ‘신자유주의’, ‘적폐관료’가 적혀있는 상여를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뒤따라 ‘투기농지몰수’, ‘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이 써있는 칼을 찬 참가자들이 행진했다.

 

[출처 :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