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생활의 기본 중 기본은 제 철에 제 땅에서 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자연은 시의적절한 먹거리를 그 땅의 생명에게 제공합니다. 단오에는 단오의 먹거리와 풍습이, 삼복더위에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이, 동짓날이며 정월대보름엔 그 시기 긴 어둠과 추위를 이겨낼 세시풍속이 잘 정리되어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 계절에 인간에게 필요한 양분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봄에는 봄에 흔한 새싹 나물을, 여름엔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을, 가을엔 무르익은 오곡백과 덕분에 말 뿐 아니라 사람도 열량을 비축하는데, 이는 또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자연스런 준비였습니다. 겨울엔 말린 나물과 소금에 절인 식량으로 부족한 영양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살아냈습니다. 오늘날 봄나물이 움틀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