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우리밥상공동체 짓다 감사) 며칠 전 빵집을 개업한 선배가 있다. 그 선배네 가게에 들어온 손님 한 사람이 유기농 우리밀이 아니라 그냥 우리밀이라고 눈살을 찌푸리면서 나갔다는 글을 봤다. 이것이 바로 지금 현재 먹을거리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언제부터일까? 우리가 적어도 친환경 또는 유기농이라는 단어에 이토록 집착하게 된 것은. 한동안 달걀로 인해 전국이 들썩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무려 친환경(!)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환경도 똑같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에서부터 속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반응을 봤다. 그 달걀에서 발견된 살충제가 이번에 문제된 살충제가 아니라 이미 38년 전에 생산과 사용이 중단된 것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