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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의 특이한 산물_묵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문화권의 여러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특히 곡물의 활용이 다채롭다. 이는 ‘백곡’이라 할 만큼 우리 땅에서는 수십 가지 곡물이 생산되고, 이에 따라 갖가지 곡물들에 대한 먹을거리로서의 다양한 활용이 있을 수밖에 없는 데서 온 결과다. 예를 들면 쌀은 우리 식생활의 기본인 밥으로 조리되면서도 그 활용이 확장돼 죽·떡·술·엿·지짐·과자·식혜·튀밥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된다. 곡물로 만든 음식 중에 특이한 것으로는 묵이 있다. 묵은 같은 농경문화권인 중국·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일본에 팥앙금을 굳혀 만든 ‘요깡’이라는 것이 있지만 음식이라기보다는 과자류에 가깝고, 또 ‘가마보고’라고 하여 우리말로 어묵이라 부르는 것이 있지만 생선의 살을 으깨어 뭉쳐 쪄낸 것이므로 우리의 묵..

카테고리 없음 2023.08.05

참을 수 없는 삼식 -‘육식, 과식, 야식’

닭고기에 집착이 있긴 해도 붉은살육고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여겨왔는데, 채식 밥상으로 전환한 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육식 중심 대식가였는지 확연히 느꼈습니다. 끼니를 맞춰 먹지는 않았으나 숱한 모임과 회식에서 식탁의 중심은 무조건이다시피 육고기였고, 낮 시간 약속의 대부분은 고당류의 간식이나 카페인 음료와 함께였습니다. 설탕과 육류를 절제한 상을 차리자니 이것이 건강밥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가족들 눈치를 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풀만 무성한 식탁을 볼 때면 아이들의 실망한 표정이 역력해서 달걀이나 생선이라도 애써 올리는 일이 잦고 말이지요. 또 고기 이야기 입니다. 고기는 무엇보다 곡채소에 비해 분해가 더딥니다. 그래서겠지만 사람들은 고기를 먹어야 든든하게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기..

건강글 2023.07.28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비름나물

강인한 생명력과 여름철 체력 증진에 효과적이고 장수 나물로 알려진 비름나물은 한 때 재배하기도 한 인도산 식물로 지금은 산과 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년생 식물이다. 꽃은 7월경 피기 시작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하고 있으며 농촌에서는 나물로서 또는 이질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여왔다. 비름나물은 예로부터 지혈 및 해열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종기, 치질, 벌레 물림 상처 치유의 약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또한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변기 개선, 각종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균의 번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체내 유해 물질의 흡착과 배설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콜라겐 생성을 돕는 풍부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 좋을 뿐 아니라 시금치보다 4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