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꾸러미/재료 이야기 70

사포닌이 풍부한 봄나물 눈개승마

지난주 반찬으로 제공되었던 것 중에 '이게뭐지?'하는 것이 있어지요? 두릅인가? 그런데 맛은 다르네.. 했던 그 재료의 정체는 '눈개승마'입니다. 지난주가 딱 제철이라 농민분께서 보내주셔서 싱싱함 그대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 주 앞당겨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그 재료를 처음 보거나, 알지만 잘 몰랐던 터라 오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물 중의 하나인 눈개승마는 지금은 전국 각지의 고산지역에서 자생합니다. '봄나물의 왕'이라 불리며 인삼, 두릅, 고기 세가지 맛이나서 '삼나물', 잎이 산삼처럼 생겨서 '삼나물'이라고 부르는데 실체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눈개승마라는 이름은 하얗게 눈이 쌓였을 때 제일 먼저 땅을 뚫고 올라오는 나물이라는 ..

말린 산나물 이야기

산나물은 생기 덩어리 산나물은 절기에 따라 산에 절로 자라나는 나물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많은 종류의 산나물이 자생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약성이 있는 야생 식물을 여러가지 형태로 민간요법이나 한약재로 사용해왔다. 그중에서 약 200여 종 정도 전통적으로 농가에서 재배되어 왔고 맛이 좋은 것들이 나물로 식용되어 왔는데 부식과 약재로 동시에 이용해 온 산나물은 무려 120여종을 헤아린다. 자연의 생기를 온전히 품고 있어 재배하는 나물들 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 산나물이 많이 나는 5월에는 산나물 채취 축제가 많이 열릴 정도이고 그 무렵에는 산 전체가 산나물 천지이고 산나물을 캐는 사람들은 산나물을 캐기 위해 정상까지도 오른다고 한다. 4월 중순부터 순식간에 자란 산나물이 5월 중순쯤엔 산 ..

황태 이야기

명태를 건조해서 만든 건어물 북어와 비슷하지만 북어가 명태를 그냥 뻣뻣하게 건조시켰다면 황태는 겨울이 되면 밖에 널어서 겨울바람과 날씨를 이용해 얼렸다 녹였다를 겨울 내내 반복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이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때문에 겨울에 바람에 잘 부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황태를 만드는데, 이곳을 흔히 '덕장'이라 부른다. 식객 황태편에 나오는 덕장에서 노가다의 절정을 볼 수 있다. 단백질의 제왕 단백질 보충제와 같은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한 평범한 식재료 중에서 단백질 비율이 가장 높은 식재료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이 무려 80g 내외이다. 황태는 80%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돼있다. 단백질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소고기 100g 당 단백질 함량은 19.3g, 황태 100g 당 단백질 함량은 79g..

겨울 절기 이야기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부터 봄이 오는 입춘 전인 '대한'까지를 겨울 절기라고 해요. 겨울 절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동(11월8일) 가을걷이도 끝나 일손을 털고 한숨을 돌리는 시기이며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입동부터는 추워진 날씨로 물이 얼기 시작하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땅속 굴을 파고 들어갑니다. 입동 무렵에 진행하는 다양한 풍습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김장'입니다. 김장은 입동을 전후로 5일 내외에 담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네요. 2. 소설(11월22일) 첫눈이 내리는 날이예요. 소설전에 김장을 끝내고 시래기를 엮어 달거나 무말랭이, 호박을 썰어 말려요. 3. 대설(12월7일)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예요. 농한기로 일 년을 마무리 하면서 새해를 맞이..

재료 이야기_김

오늘은 주로 반찬이 없을 때 밥상에 등장해서 든든하게 자리해주는 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은 김과 김파래속에 속하는 해조류를 종이형태로 얇고 넓게 펴서 말린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완도군이나 진도군, 부안군 그리고 보령시의 김이 유명합니다. 김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도 한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 뿐이며, 기타 국가(대만 등)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김을 먹기 시작한 것은 기록상으로는 한중일 중 한국이 최초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봐야 한다. 김을 한문으로 해의(海衣) 또는 해태(海苔)라고 합니다. 김이 문헌상으로 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 충렬왕 때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로서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양념 이야기_간장

우리가 음식을 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양념의 하나로 간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간장들이 진열되어 있어 선택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실체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소비자들이 조금만 들여다보면 원하지 않는 제품을 피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라벨상의 제품명을 살펴보면 조선간장이나 양조간장 같은 이름은 업체들이 제조방식을 홍보하기 위해 붙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선간장은 콩메주를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간장이고,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에 밀 등을 혼합해 비교적 짧은기간 발효시킨, 단맛이 도는 일본식 간장입니다. (그래서 왜간장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진간장·국간장·맛간장 등은 단순히 용도에 따른 구분입니다. 국에 넣어도 색이 잘 나지 않을 정..

열무 이야기

십자화과 무속의 근채류 채소로 열무라는 명칭은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유래했다. 예전에는 여름철에 사이짓기로 재배되었으나 요즘은 도시 근교를 중심으로 집약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추세이다. 재배하기가 비교적 간단하고 생육기간도 짧아서 1년에 여러번 재배할 수 있습니다. 열무의 효능 열무는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 및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고 원기를 복돋아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그만이다. 특히 몸에 열이 많아 인삼을 먹기 어렵다면 열무로 대신해서 먹어도 좋다. 면역력 향상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탄력을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어 감기와 같은 질병을 예방해주며 해독작용과 노폐물 제거와 인..

[재료 이야기]새송이 버섯과 고구마순

1. 새송이 버섯 버섯은 항암효과나 면역력 향상 등 여러가지 효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푸드입니다. 새송이버섯의 인공재배는 이탈리아에서 밀짚을 이용한 자연재배가 이루어진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1995년 일본에서 균주를 최초로 도입하여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2000년에 큰느타리 2호 보급으로 안정적인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2007년도 이후부터는 병재배 버섯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시설 규모화로 재배 면적과 농가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과 생산액은 증가하면서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송이버섯과 비슷한 모양새가 특징이고, 맛이나 질감 역시 송이버섯과 유사합니다. 다만 향의 경우 송이버섯과 같이 진한 향은 나지 ..

[재료 이야기]왕고들빼기

왕고들빼기는 쇠똥나물,용설채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잎,줄기에서 흰즙이 나오며 쌉싸름하고 식욕을 돋구는 작용을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요즘에는 엉컹퀴,씀바귀와 함께 항암효과도 알려 지면서 암환자분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소화를 돕고 위장을 튼튼히 합니다.왕고들빼기도 상추쌈 처럼 먹으면 잠이 오는데, 이것은 각성, 진정제 역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편도선염, 자궁염, 콜레스테롤 강하,혈관기 계통 강화 ,항균작용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서천 자연양계 유정란

우리가 매주 요리하고 공급받는 달걀은 충남 서천군 마산면의 벽오리 농장에서 소소란(소농에서 정성 들여 키운 소중한 달걀)이란 이름으로 생산되는 자연양계유정란입니다. 벽오리 농장은 십 수년 전 자연농업에 의기투합한 서천군 농민회의 젊은 농부들이 충북 괴산 자연농업학교에 자비로 교육을 가면서 시작됩니다. 최초 초란 농장에 이어 꾸며진 벽오리 농장이 먹거리 X파일의 조명을 받아 성장했고 서천군의 소농들이 뭉쳐 서천자연양계를 구성했고 서천마산협동조합을 세워 이제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공인되어 서천군 학교급식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벽오리 농장은 신축 당시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케이지가 아닌 흙 위에서, Non-GMO, GMO-free, 무살충제, 무성장촉진제, 무항생제 등 유기농 자가사료를 먹여 동물복지를 ..